바삭바삭 맛있는 고구마튀김 만들기
안녕하세요. 제주도 큰 집에서 또 야채를 잔뜩 보내주셨어요! 이게 참 감사한데 일거리가 ㅋㅋㅋ 귀한 야채 보내주셨으니 야무지게 잘 먹어야겠죠. 야채들을 보내주시면서 사이드에 고구마를 끼워 넣어주셨어요. 상자를 꽉 채워주시려는 그 마음에 참 감사했어요. 보내주신 고구마로 맛있게 튀김을 만들어봤어요.
사실 저는 고구마, 감자, 단호박, 옥수수 이런류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감자는 찌개나 조림에 들어간 건 좋은데 저런 걸 그냥 쪄 먹거나 그러진 않거든요.^^ 고구마가 생겼으니 쪄 먹기는 싫고, 튀겨서 먹어보려고요.
고구마 7개를 사이드에 껴서 넣어주셨어요. 두 개만 튀김에 사용해볼게요. 두 개만 튀겨도 양이 많을텐데 사촌이 놀러 온다 해서 넉넉히 튀기려고요.
고구마를 씻은 후 껍질을 제거했어요. 껍질 제거 안하고 그냥 사용하기도 하는데 저는 제거했어요.
고구마를 적당한 두께로 썰어줘요. 너무 두꺼우면 잘 안 익고, 너무 얇으면 식감이 별로일 것 같고 0.5~0.7cm 정도 두께로 썰었어요.
고구마는 찬물에 10분정도 담가서 전분기를 빼요. 물기가 있으면 튀길 때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물기를 꼼꼼히 제거합니다.
물기를 뺀 고구마를 위생비닐봉투에 넣은 후, 튀김가루 한 숟가락 넣고, 파슬리 가루도 솔솔 뿌려서 봉지 째 흔들흔들. 골고루 섞이게 해 줘요. 파슬리 가루는 없으면 패스!
튀김 반죽 농도가 중요하겠죠. 가루랑 물 1:1로 하면 돼요. 더 좋은 비율 있으면 알려주세요.ㅎㅎ 튀김가루 100ml와 물 100ml를 넣고 잘 섞은 후, 얼음 한 컵을 넣었어요. 얼음 녹으면 반죽 농도가 달라지니 그전에 빠르게 튀겨볼게요.(얼음이 들어가면 반죽물 온도가 차가워지며 튀김이 더 바삭하게 된대요. 주워들은 이야기 ㅋㅋ)
가루에 묻혀 놓은 고구마를 반죽물에 담궈 묻힙니다. 앞 뒤 골고루 잘 묻히면 돼요. 너무 과하게 묻히면 튀김옷이 너무 두꺼우니 반죽물에 담갔다가 올리며 물을 자연스럽게 털어냈어요.
오일을 예열한 후 반죽물을 입힌 고구마를 넣고 튀깁니다. 중 약불에서 타지 않게 튀겨요. 반죽을 조금 떨어뜨린 후 반죽이 오일 위로 바로 뜨면 적정온도. 많이 들어본 말이죠.ㅎㅎ 온도가 너무 낮으면 튀김이 눅눅해지고, 너무 높으면 타버리니까 중 약불에서 적정 온도를 찾아 조절해요. 고구마 넣으며 반죽물 똑똑 떨어지는 게 막 흩어지잖아요. 그걸 고구마에 달라붙게 젓가락으로 잘 저어서 합체해 주면 튀김옷 식감이 더 바삭해요.
고구마가 노릇노릇 앞 뒤로 잘 튀겨지면 꺼내서 기름을 뺍니다. 그리고 따뜻할 때 맛있게 먹으면 행복한 순간이죠.ㅎㅎ 확실히 반죽물을 차게 하니까 식감이 좀 더 바삭한 것 같아요. 가끔 튀김집에서 먹을 때 기름 눅눅하게 절은 것 먹으면 진짜 맛 없죠. 집에서 간단하면서 바삭바삭하게 튀겨 먹은 맛있는 고구마튀김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