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하게 만드는 무전 부치기: 무 맛의 놀라운 변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를 이용하여 전을 부쳐 먹은 이야기를 하며 초간단 레시피를 알려드립니다. 무를 사면 꼭 남아서 다시 활용하게 되어요. 굴국을 끓여 먹으려고 무를 샀는데 큰 것을 샀더니 반토막이 남았어요. 무가 남으면 종종 해 먹던 무생채를 할까, 조림을 할까 하다가 무전을 부쳐보기로 했어요. 무로 전을 부치는 게 과연 맛있을까? 의심도 됐지만 웬일이래요.ㅎㅎ 생각보다 훨씬 더 맛있더라고요. 무의 맛있는 변신! 무전 만들기를 해 볼게요.
[재료]
무 반토막, 튀김가루 5, 전분가루 3,
소금 약간, 청양고추 취향껏, 오일
(계량은 성인 밥 숟가락)
무를 좀 오래 뒀더니 상태가 그다지... 빨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전 만들기에 돌입! 무는 너무 두껍지 않게 채를 썰어줘야 합니다. 무를 두껍게 썰면 오래 익혀야 하기 때문에 가늘게 채썰기.
채칼이 맛이 가서 무를 잘라서 채를 썰었습니다. 채를 썰었더니 양이 많아졌네요.ㅎㅎ 뭐든 조금 하는 게 안된다는 ㅋ
매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부침류에 청양고추는 필수랍니다. 냉동실에 늘 미리미리 얼려두는 청양고추 슬라이스. 급할 때 쓰기 편해요. 두 줌 넣고, 조금 부족한가 싶어서 반 줌 더 넣었습니다. 아이들이 먹을 것이라면 고추 대신 색감을 위해 당근을 얇게 채 썰어서 넣어도 좋겠어요.
채 썬 무와 고추를 볼에 담고 튀김가루 5, 전분가루 3, 소금 약간 넣고 섞어줍니다. 전분가루가 없다면 튀김가루를 더 넣으면 됩니다. 가루들은 성인 밥 숟가락으로 듬뿍 떠 넣었고, 소금은 티스푼으로 하나 정도 되는 양입니다. 튀김가루에 어느 정도 간이 있어서 소금은 기호에 맞게 조절하세요. 같이 섞어주면 무에서 수분이 나와 적당히 끈적거리는 농도가 돼요. 그럼 지들끼리 잘 엉겨 붙겠죠. 엉겨 붙는 느낌이 부족하다면 가루를 조금 더 추가하시면 돼요. 적당히만 끈적거리면 부치면서 잘 달라붙습니다.
이렇게 만든 반죽을 먹기 좋은 크기로 팬에 올려 부치기만 하면 끝! 숟가락으로 떠서 부치는 것보다 위생 장갑 끼고 반죽을 집어서 올려놓으면 편해요. 청양고추가 골고루 들어가도록 반죽을 잘 올려줍니다.
팬에 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반죽을 적당히 올려요. 중 약불에서 조절해 가면서 부칩니다. 약불에서 은근히 부치다가 마지막에 중불에서 한번 더 바삭하게 해 주면 맛있어요.
한 면이 적당히 익으면 뒤집에서 익히기. 비주얼이 꼭 야채튀김 같지 않나요?ㅎㅎ 이런 부침들은 노릇하고 바삭하게 부쳐야 맛있죠. 튀김가루를 써서 바삭할 것 같은 기대감.^^
앞 뒤 노릇하게 잘 부쳐냈어요. 양이 꽤 됩니다.ㅎㅎ 무슨 맛일까 너무 궁금해서 부치자마자 하나 집어 먹기. 세상에나 ㅋㅋ 이게 무가 맞나요? 무 맛이 아닌데요.ㅎㅎ 감자 같기도 하고 야채튀김 같기도 하고 근데 씹다 보면 은근한 무 단맛도 나요. 합격! 진짜 맛있습니다.^^ 중간중간 씹히는 청양고추 때문에 매운 향이 나는 것도 좋고, 튀김가루를 써서 잘 익혔더니 겉은 정말 바삭해요.
다 부치고 접시에 담았더니 푸짐하네요.^^ 이게 간식으로도,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너무 다 좋아요. 언제 다 먹지? 그랬는데 걱정 노노. 맛있어서 엄청 집어 먹고 남은 건 저녁에 안주로 먹었어요. 이거 자체에 간이 돼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양념장 살짝 찍으면 감칠맛 최고! 케첩에 찍어도 어울리고, 마요네즈에 찍어도 어울려요.
재료도 간단하고, 맛의 변신도 확실한 무전! 애매하게 무가 남았을 때 별미로 한번 부쳐 드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