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서답하는 유아, 괜찮을까? 언어 이해력과 사고 발달의 신호
엄마가 "오늘 어린이집 어땠어?" 물었는데, 아이는 "파란 블록이 있었어!"라고 대답해요.
이런 엉뚱한 대답(동문서답)에 부모는 당황하지만, 사실 이는 유아의 언어 이해력과 사고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언제까지 괜찮고, 어떤 경우 주의가 필요한지 살펴볼게요.
동문서답, 왜 생길까?
유아가 동문서답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가 아니라, 언어 이해력·주의력·사고 조절력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① 질문의 초점을 이해하지 못할 때
“오늘 누가랑 놀았어?” → “미끄럼 탔어!” 아이 입장에서는 ‘무엇을 했는가’에 집중해서, 질문의 핵심(‘누구와’)을 놓친 것입니다.
② 주의가 분산되어 있을 때
놀이에 몰입 중이거나 다른 자극에 집중할 때는 질문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부분 정보만 처리해요.
③ 사고 전환 속도가 느릴 때
한 생각에서 다른 생각으로 옮기는 ‘인지 전환 능력’이 미숙해서, 예상치 못한 질문에는 엉뚱한 대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④ 언어 이해력(수용언어)이 느릴 때
말하기는 유창해도 상대의 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대화의 초점을 잡지 못해 동문서답이 잦아요.

발달 단계별로 보면 자연스러운가요?
| 연령 | 언어 이해력 특징 | 동문서답 가능성 |
|---|---|---|
| 2~3세 | 단어 중심 이해, 문장 전체 의미 파악 어려움 | 매우 흔함 |
| 3~4세 | 문장 구조 인식 시작, 질문 의도 혼동 | 간헐적 |
| 4~5세 | 문맥 기반 대화 가능, 질문 의도 파악 향상 | 점차 줄어듦 |
| 5~6세 | 이유·감정 중심 대화 가능 | 지속된다면 주의 필요 |
👉 핵심: 4세 이후에도 질문의 핵심을 반복해서 놓친다면, 언어 이해력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
- 짧고 명확하게 질문하기
“오늘 누구랑 놀았어?”처럼 한 번에 하나의 질문만 던져보세요. - 시각적 단서 활용
사진, 장난감, 그림을 함께 제시하면 질문 의미를 이해하기 쉬워요. - 대답을 확장하기
“파란 블록이 있었어!” → “그 블록으로 누구랑 놀았어?”로 문맥을 이어주세요. - 되묻기 훈련
“엄마가 뭐라고 물어봤지?”로 질문을 되짚게 하면 사고 전환 능력이 자랍니다.
⚠️ 이런 경우엔 전문가 상담을 고려하세요
- 4세 이후에도 질문의 주제를 따라가지 못함
- 대답이 문맥과 반복적으로 어긋남
- 시선 맞추기나 대화 상호작용이 어려움
이 경우는 단순 언어 문제가 아니라 언어 이해력 또는 사회적 의사소통 발달 지연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유아의 동문서답은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해하고 말하는 과정이 분리되어 있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부모가 ‘질문하기 → 기다려주기 → 확장하기’를 꾸준히 실천한다면, 아이의 언어 이해력과 사고력은 점점 자라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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