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내용에 집중 못하는 아이: 주의 집중력보다 '이해력'문제
그림책을 읽어줘도 금방 딴짓하는 아이, 집중력 부족일까요? 사실은 '이해력'이 아직 자라나고 있는 중입니다. 유아의 언어 이해 발달과 그림책 읽기 환경을 바르게 제공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그림책에 집중을 못 하는 아이
"이야기 중간에 갑자기 엉뚱한 질문을 해요."
"읽어줘도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요."
그림책 읽는 시간, 금세 산만해지는 아이를 보면 많은 부모가 '주의집중력 부족'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해력 발달 단계'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집중력보다 중요한 건 이해력
유아의 집중은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능력이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며 듣는 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문장 구조가 복잡하거나
● 등장인물이 많거나
● 사건이 시간 순서대로 전개되지 않으면
아이는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해가 어려워지면, 자연스럽게 집중도 흐트러집니다. 즉, 집중력 저하가 아니라 이해력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딴짓"의 진짜 의미
읽는 도중 아이가 갑자기 "저 토끼랑 우리 집 강아지랑 비슷해.", "근데 엄마는 왜 안 나와?" 이런 말을 툭 던지는 건 산만함이 아니라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이 아는 세계와 연결하려는 시도입니다. 이건 '주의 산만'이 아니라 '언어 이해의 성장 과정'입니다. 이해력이 자라는 아이일수록, 처음엔 더 많이 끊기고, 묻고, 비교합니다.
이해력을 돕는 그림책 읽기 방법
1. '짧고 구체적인 문장'이 많은 책부터
긴 문장보다 한 페이지에 한 사건이 담긴 그림책이 좋습니다. 스토리의 '인과관계'가 명확할수록 아이가 이해하기 쉽습니다.
→ 예: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이건 내 모자야 등
2, 읽기 전 '그림으로 예측하기'
"이 그림을 보니까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예측하기는 아이의 이해 구조를 미리 세우는 과정입니다. 이러면 내용 흐름을 잡기 쉬워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유지됩니다.
3. 읽은 뒤 '감정 중심 질문하기'
"토끼가 그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용 퀴즈보다 감정 중심 질문은 이해와 공감 능력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조급해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아이가 아직 내용을 완벽히 따라가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이해력은 반복 노출과 함께 언어, 사고, 기억이 함께 자라야 가능한 능력입니다. 조급함보다 중요한 건, "그림책 읽기가 즐겁다."라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이 즐거움이 쌓여야 읽기 이해력, 사고력, 나아가 학습 집중력까지 확장됩니다.
마무리
그림책에 집중 못 하는 아이는 주의력 부족이 아니라 '이해력의 성숙 과정'에 있는 중입니다. 이해를 돕는 질문, 예측하기, 짧은 문장 책부터 시작해 보세요. 집중력은 이해력 위에서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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