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뱅이버터볶음: 초간단 간식, 술안주 만들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출출한 시간에 간단하게 만들어 먹은 골뱅이버터볶음을 소개합니다. 아침을 늦게 먹고 점심이 애매해서 굶었더니 오후 2시쯤 배고프더라고요.^^ 간단하게 무얼 먹고 싶어 식재료 뒤적거렸더니 마침 골뱅이 캔 하나가 남아있어서 후딱 볶아 먹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동골뱅이 ㅎㅎㅎ 골뱅이는 항상 유동 것만 사는 것 같아요. 다른데 것은 먹어보지도 않았고 그냥 늘 이것만 사게 돼요. 골뱅이는 파채랑 무쳐 먹으면 너무 맛있는데 오늘은 파도 없고, 별다른 재료가 없어서 간단하게 버터볶음을 하기로...
골뱅이는 체에 밭쳐서 물기를 빼 줍니다. 생으로 그냥 집어먹어도 너무너무 맛있죠.ㅎㅎㅎ 우리 엄마는 이거 너무 징그럽다고 하시던데 ㅎㅎ 맛있기만 한걸요.^^
야채가 뭐가 있나 냉장고 뒤지니 양파 딱 한 개가 남아있었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ㅎㅎㅎ 같이 볶을 야채 하나쯤은 있어야죠. 마늘을 좋아해서 편마늘 넣고 볶으면 좋았을 텐데 생마늘이 없더라고요. 아꿉.
양파 반 개 썰어주고, 골뱅이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줬어요. 썰면서 두 개 집어먹었습니다.ㅎㅎ
버터를 좋아하다 보니 한 번 사면 저렇게 슬라이스 해서 냉동보관해요. 그러면 필요시 꺼내 쓰기 좋더라고요.
청양고추와 다진 마늘도 꺼냈어요. 냉동실에 고추 슬라이스 한 것과 다진 마늘 소분해 놓은 것이 있어서 편리하게 씁니다. 생마늘이 없는 대신 다진 마늘을 쓰려고요. 버터와 마늘의 조화 너무 좋잖아요.^^
팬에 오일 한 스푼 넣고, 버터와 다진 마늘을 넣고 같이 볶습니다. 이때부터 냄새가 미쳤어요.ㅎㅎ
다진 마늘이 기름에 탁탁 튈 수 있으니 중불에서 불조절 해가며 잘 볶아 마늘 기름을 내줍니다. 버터와 마늘향이 나서 너무 좋습니다.
양파를 넣고 볶아요. 양파는 진짜 냉장고에 꼭 있어야 할 야채 같습니다. ㅎㅎ
청양고추도 넣고 볶아요. 매운 향이 나면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ㅎㅎ 양파와 고추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썰어두었던 골뱅이를 넣고 볶아요.
골뱅이를 넣으니 먹음직스럽네요. 버터향을 입은 골뱅이 상상만 해도 맛있을 듯...ㅋ 청양고추로 매콤함도 살렸으니 더 맛있겠죠.^^
간은 기호에 맞게 해 주면 되는데요. 먹어보니 살짝 싱거웠어요. 그래서 소금 조금 넣고, 진간장을 반스푼 넣었더니 딱 좋네요. 후추도 찹찹 뿌리고... 이젠 다 됐습니다.^^
골뱅이버터볶음 완성! 이거 이거 술안주 맞죠.ㅎㅎㅎ 그런데 시간이 오후 2시 애매해서 간식(?)으로 먹었어요. 버터와 마늘의 풍미가 좋았고, 청양고추로 매콤한 맛이 버터향과 잘 어울렸어요. 골뱅이가 쫄깃하게 씹히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단한 재료로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골뱅이버터볶음. 마늘이나 피망 등 다른 야채들을 활용해서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먹다가 불닭소스에도 찍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ㅎㅎ 진짜 소맥 생각이 간절했어요.ㅎㅎㅎ
간단한 간식으로, 술안주로, 야식으로 먹어도 좋을 골뱅이버터볶음입니다. 대신 야식은 건강을 위해 자제하는걸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