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을 보고...
어제.. 삼성과 SSG의 준PO 2차전 경기를 보고... 지금까지도 우울한 기분은 떨칠 수가 없다.
그래, 쓱이 투수진도 좋고, 삼성이 늘 쓱한테 어려운 경기 했던 것도 알고 있었기에 삼성은 여기까지.. 기대 안 하고 봐야지라고 했으나 1차전을 이기는 바람에 사람의 마음이란 또 희망을 갖기 마련.^^
오늘 이기면 올라간다는 생각에 기대하며 봤던 경기인데...
역시... 삼성은 하루 쉬면 선수들이 다 이상해져있으니... 빠따 못 치기 또 시작 ㅠㅠ 지겹다...
진짜 심장 아픈 경기를 언제까지 봐야 하는지... 절망하고 있던 중 배찬승의 호투로 실점 막고, 기대 안 했던 강민호 안타로 동점!
이젠 9회말만 잘 막으면 되는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갑자기 후라도 등장 ㅋㅋㅋㅋㅋ
제구 잡아가며 경기 끌어가는 선발이 갑자기 9회 말에 등장해서 홈런 맞고 게임 끝......
배찬승 공 좋았는데 차라리 한 번 더 쓰지....ㅠㅠ 자꾸 미련이 남고 생각하게 되며 결과론적 사고에 휩싸였다.
(결과론이란 어떤 일의 결과를 보고 나서 그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태도나 논리.)
"그때 배찬승을 내보냈어야지.."
"후라도가 나오지 말았어야지..."
자꾸 결과론적 사고에 빠져서 사람을 힘들게 했다.
결과론적 사고는 결과가 나온 뒤에 판단하기 때문에 누가 무슨 선택을 했고, 그로 인해 책임을 부여하기 쉽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박진만 감독을 계속 원망하게 되고 미움이 커져갔다...
그 상황에서는 그게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선택했을 수 있는데,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부당할 수도 있다. 실패만 질책하면 새로운 시도를 하기 더 힘들어질 수도 있고...
실수를 통해 다음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도 있을텐데.. 나의 결과론적 사고가 나를 힘들게 하는 주말.
결과만 보지 말고, "당시에 왜 그래야만 했을까?", "그런 선택을 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그때 후라도가 나오지 말았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ㅋㅋㅋ
배찬승 영상이나 무한 반복 보며 힐링해야겠다.ㅋㅋㅋㅋ
삼성 질 거면 질질 끌지 말고, 빨리 지고, 쓱 올려 보내고, 재정비합시다!! 보는 팬들 너무 힘듭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