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는 언제부터 공감할까요?
"우리 아이는 친구가 울어도 가만히 있어요." "친구가 다치면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공감 능력이 좋은 걸까요?" 부모 상담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공감 능력은 타고나는 것, 기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감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능력이 아니라, 성장하면서 조금씩 배워 가는 힘입니다.
처음에는 내 감정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영아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벅찹니다. 배가 고프면 울고, 졸리면 보채고, 속상하면 소리 내어 감정을 표현합니다. 아직은 친구의 마음보다 자신의 감정을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친구가 울어도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공감은 2~3세부터 조금씩 시작됩니다
만 2세 전후가 되면 친구가 울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거나, 장난감을 건네주는 모습이 조금씩 나타납니다. 물론 아직은 진정한 의미의 공감이라기보다 '친구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수준에 가깝습니다. 만 3~5세가 되면서 "괜찮아?" "내 거 같이 쓰자." "울지 마."처럼 친구의 감정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점점 늘어납니다.

공감은 부모의 모습을 보며 배웁니다
아이는 말보다 행동을 더 많이 배웁니다. 부모가 "속상했겠다." "많이 놀랐겠네."처럼 감정을 말로 표현해 주면 아이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반대로 "울지 마." "별것도 아닌데."처럼 감정을 자주 무시당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회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
아이에게 "친구가 왜 울었을까?" "네가 친구라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처럼 감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또 그림책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상대의 마음을 생각해 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공감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능력이 아닙니다. 부모의 따뜻한 공감, 교실에서의 다양한 관계, 친구들과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며 자라나는 힘입니다. 교사는 오늘도 아이가 친구를 위로하는 큰 행동보다, 친구를 한 번 더 바라보고, 손을 내밀고, "괜찮아?"라고 말하려는 작은 용기를 더 소중하게 바라봅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아직 공감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공감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험하며 자라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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