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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한 그릇의 행복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감기는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인데 이놈의 비염이 말썽. 환절기에 늘 겪는 일이지만 늘 괴롭습니다. 약 먹으면 콧물과 재채기는 줄어들지만 너무 졸리고 멍하고.. 약 안 먹으면 본인도 괴롭지만 주변인들에게 너무 민폐고ㅋㅋ 비염 심한 날은 녹초가 돼요. 따끈한 국물이 생각났어요.
다시다 국물 말고 깊은 맛의 육수가 먹고 싶었어요.
손질해서 냉동했던 멸치 넣고,
통마늘, 청양고추, 다시마로 국물냈어요.
소주도 좀 넣고요.
소주 넣으면 멸치 비린내도 잡고 깔끔해집니다.
밀가루 치대서 수제비 반죽 만들기.
오전에 만들어서 냉장고에서 숙성.
빨리 뜯어서 국물에 넣고 싶었어요.ㅎㅎ
저녁이 돼서 끓여놓은 육수에 수제비 반죽 뜯어 넣었어요.
와~ 육수 냄새 어쩔 ㅎㅎ 진국이 느껴집니다.^^
비염 낫는 이 기분 ㅋ
감자랑 애호박만 넣고 보글보글 끓이기.
국물 깔끔하게 먹고 싶어 계란, 김가루 등은 안 넣어요.
후춧가루 뿌리고, 깨가루도 왕창 뿌리고 ㅎㅎ
(늘 국내산 귀한 깨가루 주시는 제주도 친척분들 감사♡)
청양고추장아찌 간장 송송 썰은 것도 넣고
힐링의 맛!
갑자기 비염 낫는 기분 들며 소주가 당겨서 혼술 ㅎㅎㅎ
비염 때문에 스트레스받던 것 따끈한 수제비로 날렸어요.
이것이 바로 소소한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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