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발음 부정확, 정상일까? 위험 신호일까?

 

4~6세 발음 부정확, 정상일까? 위험 신호일까?

말은 잘하지만 발음이 부정확한 아이, 혹시 괜찮을 걸까요?

"라"를 "야"로, "사"를 "타"로 바꾸어 말하는 아이를 보며 부모들은 "이 나이에 아직 저래도 되나?" 걱정이 생기게 되죠.

오늘은 4~6세 유아의 발음 발달 단계와 정상 범위 vs 주의가 필요한 신호를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발음 발달은 단계가 있다

모든 아이가 똑같은 속도로 발음을 배우지는 않습니다. 언어 발달에는 조음기관으 성숙, 청각, 인지, 모방능력 등이 함께 작용합니다.

[4세]

● ㅂ, ㅁ, ㄴ, ㄷ 등 쉬운 소리는 대부분 정확하게 발음

● ㅅ, ㅈ, ㄹ 같은 복잡한 소리는 아직 서툴 수 있음

● 문장이 길어질수록 말소리가 흐려지기도 함

 

예시)

● 사탕 → 타탕

● 라면 → 야면

이는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5세]

● 말소리의 80~90%는 또렷하게 들리는 시기

● 친구나 교사도 아이 말을 거의 이해할 수 있음

● 일부 어려운 소리(특히 ㄹ)에서 실수가 남을 수 있음

 

예시)

● 고양이 → 고야니

● 놀이터 → 노이토

이 시기까지는 발음 오류가 점차 줄어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6세 이후]

● 대부분의 소리가 완성되어야 하는 시기

● 여전히 특정 소리를 잘못 말하거나, 전체적으로 발음이 흐리다면

→ 언어평가나 조음치료 상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발음이 부정확한 이유

아이의 발음이 부정확한 이유는 단순히 "습관"이 아닙니다. 아래에서 요인을 살펴보세요.

 

1. 구강 근육 미발달

혀, 입술, 턱의 조절 능력이 아직 미숙하면 ㄹ, ㅅ, ㅈ 같은 고난도 소리를 내기 어렵습니다.

 

2. 청력 문제

반복된 중이염, 잦은 감기로 인해 소리를 명확히 듣지 못하면 잘못된 발음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3. 모방 능력 부족

다른 사람의 말소리를 듣고 따라 하는 능력이 약하면 입모양과 소리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4. 빠른 발화 습관

문장을 빨리 말하려는 아이는 호흡과 조음이 함께 무너지면서 발음이 흐려집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발음 교정 놀이

1. 거울 발음 놀이

거울 앞에서 엄마, 아빠 입모양을 따라 하기

→ 시각적 피드백이 가장 강력한 조음 훈련입니다.

 

2. 바람 불기 놀이

빨대, 솜, 종이배 등을 불며 조음 시 필요한 호기 조절 능력을 키웁니다.

 

3. 혀 운동

혀를 좌우로 움직이기, 혀끝으로 입천장을 톡톡 치기

→ 특히 ㄹ 발음에 필수적 근육 발달

 

4. 소리 구분 놀이

"사-싸", "자-차" 등 비슷한 소리 구분하기

→ 청각적 변별 능력 향상

 

5. 문장 확장 놀이

아이가 한 단어로 말하면 부모가 문장으로 이어 주기

→ 문장 구조가 안정되면 발음도 또렷해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

다음 항목 중 두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언어 치료사와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 5세 이후에도 ㄹ, ㅅ, ㅈ 발음이 불분명함

● 친구나 교사가 아이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함

● 말을 할 때 입모양이 부자연스럽거나 침을 자주 흘림

● 중이염 병력이 반복됨

● 말속도는 빠르지만 문장 구조가 불안정함

 

마무리

아이의 잘못된 발음을 지적하기보다, 올바른 모델을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방법이 더 효과적입니다. "아니야, 그건 야면이 아니고 라면이야."라는 식의 방법은 옳지 않습니다. 아이의 말을 부정하지 않고, 정확한 발음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면 아이는 스트레스 없이 자연스럽게 교정됩니다. 4~6세의 발음 부정확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입니다. 하지만 6세가 넘어서도 교정이 되지 않거나, 말이 흐릿하고 빠른 경우 전문가와 상담이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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