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일상: 반복되는 행복과 편안함
안녕하세요. 주말이 주는 즐거움은 평일 힘차게 일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됩니다. 저는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어디를 막 돌아다니는 성격이 아니라 일상을 돌아보면 매번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어요.ㅎㅎ 이번 주말도 비슷한 일들을 하며 지냈지만 저에게는 행복하고 편안하고 보람된 주말이었습니다.
#토요일
토요일 아침은 언제나 친구와 함께 올림픽공원입니다.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이었지요. 저는 비염이 심한데 이상하게 미세먼지는 괜찮더라고요. 꽃가루나 습한 날, 진한 향수나 방향제, 갑자기 달라진 공기 이런 것들은 제 코를 심하게 자극하는데 미세먼지는 괜찮았어요.^^ 그리고 공원이라 그런지 미세먼지가 나쁘다는 게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기분 탓이었을까요 ㅎㅎ
올림픽공원도 봄이 시작되고 있었어요. 노랑이들이랑 하양이들이 먼저 나오고 있었네요. 곧 분홍이도 나오겠지요. 만 이천보 정도 걸었는데 자세가 이상했는지 유난히 허벅지 쪽이 아파왔어요.
걷기를 마치면 너무 배고파요. 친구랑 저랑 정말 좋아하는 중국집에 갔지요. 걷기 마치면 자주 들르는 곳인데 그냥 평범한 동네 중국집이지만 한번 가면 단골되는 그런 집^^ 가격도 괜찮고 양도 많고 무엇보다 짜장, 짬뽕, 탕수육 기본 메뉴가 너무 맛있어요. 폭풍흡입!
한바탕 걷고 먹고나면 배도 부르겠다, 살짝 피곤도 하겠다 좀 퍼져야죠 ㅎㅎ 낮잠은 잔 적이 없어서 쉬면서 밀린 드라마도 보고 게임도 하고 휴식타임! 휴식 좀 하다가 친구가 고래맥주창고 가자고 해서 슬슬 마실 나가서 들렀어요. 둘 다 술을 즐기다 보니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사는 건 더 좋고 ㅎㅎ 친구가 좋아하는 흑맥주도 좀 사고 덕분에 와인도 두병 얻고~ 고마워^^
기분좋아진 우리는 맛있는 안주를 고민하다가 이걸로 결정! 행복하게 해 주는 녀석들~ 집게다리살과 게딱지 밥은 그 모습만 봐도 행복합니다^^ 이것 역시 폭풍흡입 ㅎㅎ
#일요일
비염이 수시로 심각해지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는 작두콩차를 잘 끓여 먹어요. 아침 일찍 작두콩차 끓였어요. 냄새도 솔솔~ 너무 좋고 맛도 있고 꾸준히 먹으면 비염에 도움 돼요.
휴일에 반찬은 좀 만들어야 해요. 그래야 집밥 먹을 수 있거든요. 봄나물 달래로 달래장 만들었어요. 달래 세척이 은근히 힘들어요~ 뿌리 부분을 깨끗이 손질해서 맛있는 달래장 완성! 생김에 싸 먹으면 진짜 핵꿀맛! 순두부찌개도 끓이고, 가지무침이랑 가지전도 좀 부치고, 냉동실에 방치되고 있는 꽃게 꺼내서 양념 범벅하고, 참나물무침도 상큼하게 만들고 바빴어요^^ 설거지 폭탄돼서 다 정리하고 휴~ 반찬가게 하시는 분들 진짜 존경합니다^^
그리고 처치 곤란했던 작은방의 불필요한 싱글침대. 드디어 버렸습니다. 나사 풀고 톱질까지 해서 다 분해. 전기톱이 없어서 쓱싹쓱싹 인내하며 톱질 ㅎㅎ 흥부 박타기도 아니고 ㅋㅋ 5,000원 스티커 붙여서 버렸어요. 속이 다 시원~
톱질하다가 당떨어졌는데 친구가 배라를 사줘서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ㅎㅎ 나의 최애맛 자모카아몬드훠지를 넣어주는 센스! 저녁은 맛있는 파스타 만들어서 해결. 점심으로 한식을 해 먹었더니 저녁은 좀 느끼한 것이 먹고 싶어 졌어요. 파스타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은 다 구비되어 있어서 피망, 마늘, 베이컨, 양파 넣고 매콤한 크림 파스타 만들었어요. 크림 파스타는 무조건 신라면 이상 수준으로 많이 맵게 먹습니다. 고기도 야무지게 구워서 척 얹고~ 너무 맛있어요 ㅎㅎ
편안하게 누워있다가 잠자고 싶어서 영화를 골라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은 DVD로 소장하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많이 있는데요~ DVD플레이어는 망가져서 없지만 노트북이 있으니까^^ 노트북에 DVD가 들어가서 너무 다행입니다! 이 노트북은 오래됐지만 꼭 간직하는 걸로 ㅎㅎ
어떤 걸 볼까 하다가 서유기 골랐어요. 제가 진짜 진짜 좋아하는 영화예요. 월광보합도 좋지만 선리기연 진짜 마음에 팍! 오늘은 서유기 선리기연 너다! 요것을 보다가 행복한 잠자리 들기. 최고의 힐링입니다^^
누군가에겐 평범하고 재미없는 일상일지 모르지만 저에겐 너무 소중하고 즐겁고 편안한 일상 이야기였습니다.
새로운 한 주도 건강하고 활기치고 기분 좋게 보내시기를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