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밑반찬 4종 세트
엄마가 젊으셨을 때 음식을 참 잘하셨는데 나이가 있으시고, 몸도 허약하시다 보니 이젠 해 드시는 게 힘이 드신가 봅니다. 사 먹는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셔서 늘 집밥을 좋아하시는 엄마. 그중에서도 나물 하는 게 제일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나물이 만들기 어려워 보이지는 않지만 재료를 세척하고, 삶고, 물기 빼고, 볶고 뭐 이런 과정들이 나름 번거롭고, 큰 그릇도 많이 나와서 설거지도 금방 쌓이죠. 엄마가 좋아하시는 밑반찬을 만들어봤어요.
미역줄기볶음. 재료도 저렴한 데다가 만들기도 간단.
엄마랑 저랑 둘다 너무 좋아하는 반찬!
염장미역줄기는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놔요.
그 후, 물기를 빼고 팬에 넣어요.
물을 살짝 넣고, 다진 마늘과 소금으로 간 해서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볶다가
물기가 없어지면 오일 넣고 마저 볶아요.
깨 뿌리고 마무리.
애호박볶음도 엄마 최애 반찬.
애호박을 소금에 절여 물기를 뺀 후,
팬에 오일 두르고, 다진 마늘, 새우젓 넣고 볶다가
물 살짝 넣고, 고춧가루 넣은 후
뚜껑 닫고 수분 조금 날아갈 정도로 찌기.
불 끄고 후춧가루, 참기름 넣고 마무리.
수분이 살짝 있어 따뜻할 때
밥에 얹어서 슥슥 비벼 먹으면 맛있어요!
콩나물 무침 국민반찬이죠!
콩나물은 끓는 물에 딱 3분 삶고 찬물에 헹구기.
3분의 마법 ㅎㅎ 아삭아삭 최고의 식감.
까나리액젓, 소금, 고춧가루, 파 넣고
조물조물 무치기.
다진 마늘 넣으면 콩나물이 가늘어져서
저는 다진마늘은 안 넣어요.
가지도 엄마와 저의 최애 반찬.ㅎㅎ
가지나물 만들기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번에는 팬에 가지를 구운 후 양념 조물조물.
팬에 오일을 두르지 말고 가지를 구운 후
양념으로 무치면 만들기 쉬워요.
엄마를 위한 효도반찬 4종 세트를 만드니 뿌듯했습니다. 다른 걸로도 효도해야 되는데 ㅋㅋ 엄마가 반찬해드시기 힘들다고 하시니 나이 드신 게 느껴지면서 조금 슬프기도 하네요. 시간 날 때 밑반찬 좀 많이 만들어드려야겠어요.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