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기질을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들을 만나 보면 같은 나이여도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어떤 아이는 처음 보는 친구에게도 먼저 다가갑니다. 어떤 아이는 한참 동안 주변을 살펴본 뒤 천천히 참여합니다. 어떤 아이는 목소리가 크고 표현이 풍부하며, 어떤 아이는 조용히 관찰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합니다. 부모님들은 종종 걱정합니다. "우리 아이는 너무 소극적이에요." "왜 이렇게 예민할까요?" "좀 더 적극적이면 좋겠어요." 하지만 교사는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한 가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바로 기질입니다.
기질은 아이가 타고난 특성
기질은 세상을 바라보고 반응하는 아이만의 방식입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아이들도 각자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낯선 환경에 바로 적응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충분히 관찰한 후 움직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소리에 민감한 아이도 있고, 활동량이 많은 아이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것입니다.
부모가 종종 하는 오해
활동적인 아이는 산만하다고 걱정하고, 조용한 아이는 사회성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걱정합니다. 신중한 아이는 소극적이라고 생각하고, 예민한 아이는 유난스럽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실에서 아이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다 보면 그 기질이 오히려 강점이 되는 순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바꾸기보다 먼저 이해하기
물론 아이가 성장하면서 배워야 할 것들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친구와 관계를 맺는 방법,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용기 등은 길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질 자체를 바꾸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용한 아이를 억지로 활발하게 만들거나, 신중한 아이를 급하게 밀어붙인다고 해서 더 잘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는 자신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들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성장합니다. "왜 그렇게 소심해?"보다는 "천천히 살펴보고 싶구나."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구나."라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기질을 인정받은 아이는 자신감을 얻고, 그 자신감은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집니다.
마무리하며
아이의 기질은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 아이만의 특별한 색깔입니다. 교사는 오늘도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혹시 우리 아이의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면 잠시 멈춰 생각해 보세요. "이것은 단점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기질일 수도 있겠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꽃처럼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양함이야말로 아이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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