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하다고 절대 안 하는 아이, 억지로 사과시키면 안 되는 이유
"선생님, 친구를 밀쳤는데도 미안하다고 안 해요." "아무리 말해도 입을 꾹 다물고 있어요."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사과를 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부모는 걱정이 됩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공감 능력이 부족한 걸까?' '사회성이 없는 건 아닐까?' 하지만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보면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쁜 아이이거나 공감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아이가 왜 사과를 거부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미안하다'는 의미를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른에게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유아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왜 잘못했는지, 친구 마음이 어땠는지, 왜 사과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미안하라고 하니까 해야 하는 말" 정도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입을 다물거나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 교실에서는 이런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친구를 밀었습니다. 교사가 이야기합니다. "○○야, 친구가 아팠대." 아이는 친구보다 교사의 표정을 먼저 살핍니다. 부모가 계신다면 부모 얼굴부터 봅니다. 자신도 놀라고 당황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빨리 미안하다고 해!"라고 다그치면 아이는 더 입을 다물기도 합니다. 사과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많은 부모님들이 "미안하다고 안 하면 집에 안 간다." "빨리 사과해." "왜 말을 안 해?"라고 반복합니다. 하지만 억지로 시킨 사과는 아이에게 진심을 가르치기보다 혼나지 않기 위한 말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혼날 것 같으니까 미안하다고 해야지.'라는 생각만 배우게 됩니다.

유아교사는 이렇게 지도합니다.
교실에서는 먼저 친구의 감정을 알려줍니다. "○○이가 밀려서 많이 놀랐대." "친구가 속상했구나." 그다음 아이의 감정도 받아줍니다. "너도 장난감이 갖고 싶었구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한 뒤 "다음에는 '같이 놀자'라고 말해 볼까?" "친구에게 괜찮냐고 물어볼까?"처럼 행동을 알려줍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진짜 사과를 배우게 됩니다.
집에서도 이렇게 연습해 보세요.
평소 책을 읽거나 놀이를 하면서 "곰돌이가 속상했을까?" "토끼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처럼 상대의 감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공감하는 경험이 많아질수록 아이는 자연스럽게 사과의 의미도 이해하게 됩니다.
교사가 부모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
사과는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미안해."라는 한마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친구가 속상했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입니다. 오늘은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더라도 괜찮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차근차근 알려 준다면 아이는 조금씩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의 성장을 믿고 기다려 주세요.
한눈에 정리
● 사과를 거부한다고 공감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억지로 시키는 사과보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경험이 더 중요합니다.
● 부모와 교사가 함께 감정을 알려 줄 때 아이는 진짜 사과를 배우게 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꾹!
댓글로 함께 소통해요!
티스토리 구독도 잊지 마세요 :)
감사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지적받으면 바로 울어버리는 아이, 왜 작은 이야기에도 눈물이 먼저 날까요?
지적받으면 바로 울어버리는 아이, 왜 작은 이야기에도 눈물이 먼저 날까요?"장난감 정리하자." "조금만 조용히 해볼까?" "친구를 밀면 안 돼." 부모나 교사가 가볍게 이야기했을 뿐인데 아이는
dreamdcan.com
아이들은 왜 같은 질문을 반복할까요? "왜?"를 수십 번 묻는 아이의 진짜 이유
아이들은 왜 같은 질문을 반복할까요? "왜?"를 수십 번 묻는 아이의 진짜 이유"엄마, 어린이집 가요?" 그리고 또 잠시 후 "엄마, 오늘 어린이집 가요?" 밥 먹은 후 또다시 "어린이집 가요?" 부모님들
dreamdcan.com
'가르치며 배우는 제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자꾸 밀치는 아이, 왜 그럴까요? (8) | 2026.07.02 |
|---|---|
| 어린이집 갈 때 울고 떼쓰는 아이, 교실 들어가면 멀쩡한 이유 (9) | 2026.07.01 |
|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이유 (7) | 2026.06.29 |
| [교사의 관찰노트] 잘 노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요? (4) | 2026.06.28 |
| 아이들은 혼자 노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13) | 2026.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