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말을 안 들어요? 혹시 '표현 못하는 아이'일지도 몰라요
"자꾸 말을 안 듣고 고집을 부려요."
"하지 말랬는데 또 하네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이런 상황, 많은 부모님들이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아이가 정말 말을 '안' 듣는걸까요? 아니면 '못' 듣고 있는 걸까요?
1. '말 안 듣는 아이 vs '표현 못 하는 아이'
두 유형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원인과 접근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구분 | 말 안 듣는 아이 | 표현 못 하는 아이 |
의도 |
알면서 일부러 거부 | 몰라서 반응이 서툼 |
언어 능력 | 평균 또는 높음 | 낮거나 말수 적음 |
감정 표현 | 자기주장이 강함 | 주로 비언어(울기, 떼쓰기 등)로 표현 |
행동 | 경계 넘기, 규칙 깨기 | 회피, 혼란, 위축된 행동 |
원인 | 경계 실험, 독립성 욕구 | 언어 미성숙, 감정 인식 부족 |
아이가 말귀를 잘 알아듣지만 반응이 즉각적이고 강하다면 '말 안 듣는 아이', 알아듣는데 시간이 걸리고 감정이 서툴다면 '표현 못하는 아이'일 가능성이 높아요.
2. 표현 못하는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 무언가 필요할 때 울음, 짜증으로 표현
●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시선 회피
● "몰라요.", "싫어요."로만 반응
● 자주 실수하고도 설명을 못함
● "말 좀 해 봐."하면 더 위축됨
이런 아이는 말을 '안'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3. 어떻게 구별하고 도와줘야 할까?
✔ Step 1. 감정 인식부터 도와주세요
● "화났어?", "속상했구나?" → 감정을 언어로 이름 붙이기
● 매일 자기 전, "오늘 기분 어땠어?" 질문하기
✔ Step 2. 말을 듣지 않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 "안 해!" 대신 "왜 싫은데?" → 이유를 묻고 들어주는 태도
● 즉각 훈육보다 상황을 이해하는 질문부터
✔ Step 3. 표현할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 그림카드, 표정카드, 말풍선 스티커 등 시각 자료 활용
● "속상할 때 이렇게 말해볼까?" 연습하기 (예: "놀이터에 못 가서 슬펐어요.")
아이의 '말 안듣는 행동'에 바로 제지하기보다, "이 행동에 어떤 감정과 이유가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 보는 습관이 중요해요.
4. 부모가 기억해야 할 한마디
"행동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고, 아이는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예요."
'말 안 듣는 아이'도 '표현 못 하는 아이'도 결국 부모의 반응과 환경을 통해 자라납니다. 혼내기보다 "이 아이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를 먼저 묻는 태도가 진짜 교육의 시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