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의 특징: 자녀를 이해하는 방법과 현명한 대화법
사춘기는 보통 만 11세~13세 경에 시작되지만 개인차에 따라 더 빠르거나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신체적, 심리적 큰 변화를 얻게 되며 남자는 남성의 몸의 변화, 여자는 여성의 몸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여자는 생리를 경험하고 남자는 몽정을 경험합니다. 사춘기 때 아이들은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내기도 하며 혼자 있고 싶어 하는 등 신체적 변화 외에 심리적 변화가 잘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아이들은 부모와의 갈등을 많이 겪습니다. 이 글에서 사춘기 아이들의 행동, 심리적 특징과 부모와의 현명한 대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행동 및 심리적 특징
1. 사춘기 때에는 어른들을 흉내 내고 싶은 욕구가 큽니다. 화장을 하거나 술과 담배에 관심을 갖습니다. 실제로 이 시기에 술과 담배를 많이 경험하기도 하고 성인들처럼 멋을 부리거나 꾸미는 데에 집중합니다.
2.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거친 말투를 사용하거나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짜증스러운 말투로 자주 이야기 합니다. 평소 부모에게 잘 쓰지 않았던 말투로 이야기하거나 화를 내어 마찰이 잘 생깁니다.
3. 이성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많아집니다. 이 시기에 특별한 이성 친구를 만들고 연애를 경험하는 일도 많습니다.
4. 어디로 떠나고 싶어 하거나 혼자 있고 싶어 합니다. 불안정한 심리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합니다. 방에 누군가가 들어오면 싫어합니다.
5. 감정의 변화가 심하여 기분이 좋았다가 급격히 나빠지는 등, 즐거웠다가 갑자기 우울한 등의 심리적 변화가 잘 나타납니다.
자녀와의 현명한 대화법
1. 맞장구쳐 주기(공감): 아이가 하는 말에 대해 공감해 주며 맞장구를 쳐 주면 아이는 위로를 받고 부모가 자신의 감정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느끼며 안정감을 얻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 시간에 너무 짜증이 났어요."라고 말을 하면 "짜증 나도 공부 시간엔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하지 말고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수학 시간에 기분이 안 좋았구나! 공부할 때 어려움이 있었니?"라고 반응해 줍니다. 그러한 대화를 통해 자녀와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자녀와의 대화에서는 부모가 진심 어린 경청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2. 아이의 감정에 초점 맞추기: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말하기보다는 왜 그 행동을 했는지 감정에 초점을 맞춰 대화합니다. 부모에게 자꾸 짜증을 내는 아이에게 "왜 말을 밉게 하니?" "엄마, 아빠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화를 내는 거니?"라고 말하지 말고 "자꾸 짜증을 내는 거 보니까 엄마, 아빠한테 속상한 게 있는 거 같네." "엄마, 아빠가 어떻게 하면 짜증이 안 날 수 있을까?"라고 감정을 읽어주며 대화를 시도합니다.
3.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기: 많은 부모들이 겪는 문제가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대화입니다. "민수는 엄마, 아빠한테 말을 정말 예쁘게 하더라." "민경이는 학교에서 오자마자 항상 숙제를 다한대." 등 다른 아이의 장점을 말하며 자녀와 비교를 하면 아이는 자존감이 낮아질 뿐 아니라 부모를 자신의 지지자로 여기지 못하여 부정적 반응이 표출될 수 있습니다.
4.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기: 아이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중간에 말을 끊으며 "알았으니까 그만해." "일단 알았어."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는 식으로 말을 차단시키면 아이는 좌절하고 무시당한다고 느끼며 부모와 대화하는 것을 꺼려하게 됩니다.
5. 단정 지어 말하지 않기: 아이가 말을 하기도 전에 성급하게 단정 지어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숙제하기 싫어서 핑계 대는 거네." "또 짜증낼거지?" "학교 가기 싫어서 거짓말한 거잖아." 등 아이의 입장을 듣기 전에 섣불리 단정 지어 결론을 내리면 아이는 부모와 대화할 마음이 사라지고 불만과 억울함, 분노가 더 크게 쌓입니다.
6. 선택권 주기: 아이의 행동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명령조로 이야기하지 말고 선택권을 줍니다. 예를 들어 밤늦게까지 만화책을 보며 노는 아이에게 "자꾸 이 시간까지 만화책 보면 넌 학교 못 다녀." "잠도 안 자고 만화책만 보면 너는 앞으로 평생 만화책 못 보게 다 없애버릴 거야."라는 식의 협박성 멘트는 부모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럴 때 "잠도 안 자고 만화책만 보니까 학교 가서 피곤할 것 같아." "엄마는 네 건강이 나빠질까 봐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지?"라고 진심 어린 걱정을 해 주며 해결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합니다. 아이는 선택권을 갖는 것에 존중을 받는다고 느끼며 부모에게 호의적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7. 나-전달법(I-message) 사용하기: 앞선 방법으로 부모가 아무리 친절하게 이야기를 시도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부모도 참지 못하고 화가 나기 마련입니다. "너랑은 말이 안 통해!" "이제 그만하자." "네 맘대로 해."라는 식의 극단적인 마무리로 대화가 종결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나-전달법입니다. 나-전달법에서는 부모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걱정돼서 이야기한 건데 네가 화를 내니까 엄마도 너무 속상하네. 밤늦게까지 만화책을 보며 잠을 안 자면 학교 가서 피곤하고 힘들까 봐 이야기한 건데 네가 화를 내니까 엄마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침에 피곤할 텐데 깨우는 것도 신경 쓰이고 어렵네." 이런 방법으로 부모의 마음을 아이에게 솔직하게 표현하면 아이도 부모와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고민하게 됩니다.
결론
사춘기를 겪는 자녀는 평소 보이지 않던 행동을 통해 부모를 불안하게 하거나 속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춘기는 청소년들이면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성인이 되면 사라지는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모가 너무 걱정하거나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아이들의 감정과 말을 수용하고 공감해 주려고 노력하고, 항상 아이들의 지지자로서 신뢰를 보여준다면 이 시기를 잘 극복하여 올바르게 자랄 수 있습니다. 사춘기 때 아이들이 보이는 민감한 반응에 적절한 대화 방법으로 대처한다면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무너지지 않고 이 시기를 극복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사춘기 자녀의 특징과 자녀와의 현명한 대화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