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
우리 엄마가 나이 들어가면 식욕이 준다고 하셨는데 저는 아직 식욕이 왕성한 것을 보니 나이 더 먹어야 하나 봐요^^ 그리고 가끔 이런 생각도 듭니다. 각종 질병 증상들을 보면 식욕저하, 체중감소가 꼭 포함되던데 아직 그런 증상이 없어서 "난 건강하구나."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ㅎㅎ
원래 음식 사진을 잘 찍고 그러는 편은 아닌데 블로그를 하면서 음식이든 뭐든 일단 찍고 보게 되네요.^^ 사진을 보면서 음식들도 좋지만 함께 해 주었던 사람들과의 추억도 떠올리니 좋은 것 같아요.
지난주 먹었던 기록들...
암사동 드딜라이트 키친
암사동 선사유적지 근처에 있는 드딜라이트에 직장사람들이랑 함께 갔어요. 저는 양식도 좋아하지만 한식이 훨씬 좋아서 이런 느끼 음식들을 먹을 때 장아찌나 김치, 생채 같은 것들이 필요한데요 ㅎㅎ 여기서 그냥 느끼하게 즐기게 됐네요. 바비큐세트 시켰더니 피자랑 파스타도 함께 나왔어요.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배불러갈 때쯤 너무 김치찌개 먹고 싶었다는 ㅋㅋ
시월애 쭈꾸미
퇴근하고 성내동에 있는 주꾸미집 방문. 친구 집 근처라 맛있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기본 맛도 매워서 저한테 딱! 매운맛 시켰으면 혀 불났을 듯 ㅎㅎ 추억 돋는 시월애 포스터가 걸려있어요. 기본 반찬으로 준 어묵탕이 진짜 생각 외로 너무 맛있었고 식당 조명이 은은하고 우리가 갔을 때 손님이 많지 않아서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신흥정육식당
둔촌시장 안에 있는 정육식당에서 한우 먹은 날. 살치살로 선택했어요. 여기는 고기를 300g단위로 팔아서 둘이가면 양이 살짝 애매한데 배가 덜 불렀을 때 찌개에 볶음밥 시키면 양이 딱 좋아요^^ 사장님 찌개전문점 하셔도 될 듯~ 고기는 정말 좋아서 진짜 진짜 행복하게 먹었어요. 언제나 사람 바글바글한 집!
효도 김밥
토요일에는 일찍 일어나서 김밥 말기. 김밥을 종종 말아먹는데 실력이 늘지가 않아요 ㅎㅎ 섬세한 성격이 아니다 보니 막 훌러덩 말아서 모양, 크기도 가지가지. 집김밥 좋아하는 엄마 드리려고 그래도 노력했어요.^^ 어느 집이든 집김밥 맛이야 뭐 맛없을 수가 없다 보니.. 싸면서 두 줄 집어 먹고 ㅋㅋ 국물이 필요해서 쑥갓어묵탕 끓이기. 고래사어묵 넣고 끓였더니 탱글탱글 맛이 좋았어요.
한우 파스타
파스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메뉴인데 만들기도 쉬워서 집에서 자주 만들어요. 한우 선물 받은 것 중 채끝등심 한 팩이 남아서 한우를 얹은 오일파스타 만들기. 피클 대신 상큼하게 곁들여 먹을 부추무침도 만들고 지난번 담은 양파김치도 꺼내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오일파스타에 파채는 신의 한 수! 파채 300그램 샀더니 많이 남아서 남은 파채는 송송 썰고, 청양고추도 송송 썰어 넣고 지글지글 부치기^^ 맛있다 진짜 ㅎㅎ
오키오키 분식
일요일 아침 올림픽 공원을 걷고 나서 배가 고파 찾은 분식집. 날씨가 갑자기 너무 더워져서 냉면이 절실했어요. 이 분식집 냉면 진짜 잘하거든요. 이 집 얼큰 물냉면 진짜 좋아해서 곱빼기 하나 시켜 나눠 먹고 김밥, 튀김, 까르보나라 떡볶이까지 주문. 둘이 배 터지게 먹었네요.^^ 먹는데 배달 앱 울리는 소리 계속 나고 ㅎㅎ 장사 잘 되더라고요.
쪽갈비와 딱새우
친구집에서 시켜 먹은 쪽갈비와 딱새우. 딱새우는 계획에 없었는데 쪽갈비를 먹고 나서 갑자기 미치게 딱새우가 먹고 싶어 졌다는 ㅎㅎ 못 참고 추가 주문. 늘 고기냐 바다생물이냐 고민인데 둘 다 먹었으니 행복^^
지난 한 주도 잘 먹었습니다.^^
이번 주도 열심히 돈 벌어서 잘 먹고 잘 살아봐야겠네요! 같이 먹어준 친구들 땡큐^^
행복한 한 주 파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