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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며 배우는 제이

갑자기 등원 거부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꿈꾸는 제이제이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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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없는-유치원-교실의-사진

 

갑자기 등원 거부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에 잘 적응하여 즐겁게 다니면 좋겠지만 등원 거부 표현을 하면 부모들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3월 새 학기에는 낯선 교실과 새로운 친구들, 선생님을 만나며 불안한 마음에 등원 거부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적응하며 아이들도 안정감을 찾습니다. 한참 적응을 잘하여 즐겁게 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등원 거부를 하며 울고, 가기 싫다고 떼를 쓰면 난감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갑자기 잘 다니던 기관에 등원 거부 하는 아이는 왜 그런 것일까요?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왜 등원하기 싫을까요?

아이들은 다양한 이유에서 등원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는 일시적으로 등원 거부가 나타날 수 있는 이유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 컨디션 저조: 어린아이들은 "몸이 피곤하다." "오늘은 쉬고 싶다." "감기 기운이 있다."라고 구체적으로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몸의 컨디션이 저조할 때 등원 거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2. 휴가(연휴) 후유증: 휴가(연휴)의 후유증은 성인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도 긴 시간 부모와 지낸 후 떨어지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고, 편하고 자유로운 생활에서 벗어나 기관의 일과에 적응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형제나 자매에 대한 질투: 형제나 자매 중 아프거나 개인 사정으로 기관을 빠지는 경우 그들만 부모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강한 질투심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마음이 등원 거부로 이어집니다.

4. 나가기 귀찮을 때: 기관이 싫다기보다 단지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고 집에 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성인도 출근하기 유난히 싫은 날이 있는 것처럼 아이도 일시적으로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5.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 동생이 태어나거나 부모의 출장, 이사 등 가정환경의 변화에 따른 두려움으로 일시적으로 부모에게 더 의존적이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등원 거부하는 이유 찾기

위에서 안내한 등원 거부의 이유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거나, 일시적이지 않고 거부가 지속된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유를 찾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1. 행동 관찰: 가정에서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있는지 관찰해 봅니다. 아이가 평소 지내던 모습이랑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안 하던 행동을 하는지 가정 내 생활 모습에 대해 관찰합니다.

2. 가정환경 돌아보기: 아이가 등원 거부하면 대부분은 기관에서 문제가 있는지 걱정하게 되는데 아이에게 가장 중심이 되고 기본이 되는 곳은 가정입니다. 우리 가정 내에 변화는 없는지, 아이가 혼란스러운 환경은 없는지, 부부간에 불화는 없었는지, 아이의 욕구충족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3. 아이와의 대화: 대화가 가능한 나이라면 아이와 대화를 통해 원인을 찾아봅니다. 부드럽고 지지하는 말투로 아이가 기관에 가기 싫어하는 마음을 읽어주고 왜 가기 싫은지 질문합니다. 

4. 건강상태 살피기: 건강이 좋지 않으면 아이가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건강상태를 잘 살펴 다른 이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5. 기관과의 상담: 가정 내에서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기관의 교사와 상담하여 기관에서의 문제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교우관계에 어려움은 없는지, 기관의 활동에 잘 참여하는지, 특별한 문제는 없는지 상담을 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유치원에-즐겁게-등원하는-아이들의-모습-사진

 

대처 방법

하루, 이틀 등원 거부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아무리 좋아도 집보다 편하고 좋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등원 거부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부모도 힘들고 교사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등원 거부가 지속된다면 부모와 교사가 협력하여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등원거부의 원인을 찾았다면 그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 다음과 같은 내용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1. 마음 읽어주기: 등원 거부를 하는 아이에게 "울어도 어쩔 수 없어." "엄마 출근하니까 싫어도 가야 돼."라고 말하기보다 "엄마도 출근하기 싫을 때 있는데 OO이도 가기 싫을 때가 있구나."라고 마음을 읽어줍니다. 아이가 다녀온 후에는 "오늘 가기 싫었는데 잘 다녀와줘서 고마워."라고 표현해 주면 아이도 뿌듯한 마음을 갖습니다. 교사도 아이가 싫은 마음을 참고 등원하여 지낸 것에 대해 충분한 칭찬을 해 줄 것입니다.

2. 부모와 떨어져 있던 시간 보상해 주기: 기관 내에서 친구들과 재밌는 활동을 하며 지낸다고 해도 아이들에게는 부모와의 시간이 제일 소중합니다. 부모와 떨어져 기관 생활을 한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같이 못 지낸 시간만큼 보상받고 싶어 할 것입니다. 평일 함께 지내기에 부족한 시간을 주말 동안 해소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함께합니다. 부모의 스케줄로 시간을 보내지 말고 아이가 원하는 놀이와 활동을 제공하여 만족감을 주면 아이는 다음 주말의 시간을 기다리며 일상생활을 잘해 나갈 것입니다.

3. 믿음을 갖고 기다려주기: 아이의 등원거부가 1주 이상 지속되면 부모는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부모의 다급하고 초조한 마음을 아이는 누구보다도 더 잘 느끼며 함께 불안감을 갖습니다. 부모는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등원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귀가 후에 아낌없이 칭찬을 해 줍니다. 이때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기관에서도 아이를 지지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아이가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지지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4. 긍정적으로 대화하기: 아이가 장기간 등원 거부를 하면 기관에서 혹시 부적절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걱정하게 됩니다. 기관에서 부적절한 대우가 있었더라면 가정에서 여러 가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작은 일에 소스라치게 놀라던지, 특정 상황에서 겁을 먹거나 경기하던지, 식사 시간을 두려워한다던지, 몸에 잦은 멍이나 상처가 생긴다던지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나니 그런 경우가 아니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에게 "선생님한테 혼났어?" "친구가 때렸니?" "어린이집에 무서운 사람 있어?" "유치원 재미없어?"라는 부정적 말보다는 "오늘은 어떤 놀이가 제일 재밌었어?" "우와! 그런 놀이도 했어? 즐거웠겠네." "교실에 재밌는 장난감이 많구나!" "선생님이 OO 이를 정말 예뻐하시나 봐."라는 긍정적인 대화로 등원에 대한 즐거운 마음을 심어줍니다.

5. 부모와 교사와의 지속적인 소통: 아이의 등원 거부 문제는 부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교사들도 아이가 즐겁게 등원하지 않으면 어떤 이유가 있는지 파악하려 할 것입니다. 가정생활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기관 생활에서의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 서로 솔직하게 소통하여 등원 거부의 원인을 찾고 협력하여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결론

아이의 첫 사회생활인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기관을 다닐 때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칠 수 있습니다. 그중 등원거부 문제는 많은 부모님들을 속상하게 합니다. 아이가 울면서 등원을 하면 하루종일 마음이 쓰이고 걱정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헤쳐나갈 것을 믿고 이후 더 성장할 것에 대해 기대하며 긍정적인 지지와 해결 방안의 모색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등원 거부의 원인 찾기입니다. 가정 내 양육환경과 부모와의 관계를 돌아보고 기관과 협력하여 기관 내의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가정과 기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등원 거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 좋아질 것이라는 조급함 보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용기를 주고 기다려주면 아이도 부모의 지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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